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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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록

6#영국

ALICE앨리스 2024. 3.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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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나혼자가는 첫번째 여행기 - 영국'

 

 

#1,2,3컷

'호텔에서 아침조식'

 

호텔 아침의 조식은 여전하다. 늘 제시간에 일어나서 준비한 후 아침조식부터 먹는다. 늘 먹던 호밀식빵 위에 다양한 쨈을 바르고 스크램블 계란과 양송이버섯, 그리고 레드빈을 곁들여서 에스프레소 오렌지와 함께 먹는다. 또 과일샐러드를 예쁘게 담아봤다. 오늘은 특별히 씨리얼을 추가해서 먹어봤다. 

 

좀더 특별한 하루가 될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이런저런 하루속에 그냥 난 여행객으로써 너무 많은것을 기대하거나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있음에 감사하고 있는것에 만족하면서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느끼고 배우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오늘 좀 더 느린 아침을 맞이해 봤다. 천천히 그리고 아주 느리게- 내가 하고싶은 느림의 속력으로 최대한 느리게 나는 아침 식사를 했다. 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아주 고요하게 음식맛을 음미했다. 그리고 푸르른 하늘을 보거나 날씨의 온도를 생각해봤다. 

 

비로소 마음의 평안이 들어왔다. 숨을 헐떡대며 살아가던 여유를 잊은 삶에서 엄청난 여유를 느꼈다. 우리는 바쁜 일상에 한번쯤은 때때로 '아주 느리게-' 살아봐야 한다.

 

-

 

 

 

 

제일 첫 타임으로 캠브리지 대학을 갔다.

 

그 곳에서 마주한 건,

 

'시간을 갉아먹는 매미'였다.

 

 

 

'스티븐 호킹박사 - 시간을 갉아먹는 매미'

 

내가 초안으로 작성해본 '시생충' 소설을 생각했다. 시간을 잡아먹는 요괴의 흉스러운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우리의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한정적인 삶을 사는 우리는 때때로 영원의 삶을 괴멸시키는 시간을 갉아먹는 매미와 같은 존재가 나타나기도 한다. 

 

난 그것과 항상 맞써 싸우는데, 그것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너의 인생의 문제를 왜 타인의 삶에서 찾아?'

 

 

우리는 우리의 삶을 감정적으로 방해하고 훼방하는 모든 존재들에게 물어야한다. 우리는 다른 객체고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전혀 다른 삶에서 이 한 순간만 서로를 마주한 것 뿐이다. 저 시간을 갉아먹는 매미는 스티븐 호킹박사의 삶을 갉아먹었다. 우리 모두는 이 매미를 제거해야 맞다. 그리고 나는 내 인생 속 매미들을 생각해봤다. 그리고 내가 제거한 수많은 매미들의 잔상을 봤다. 매미는 매미의 삶을 살아야 매미다운 삶을 산다고 한다. 나무에서 맴맴- 지저귀고 아침을 깨우고 계절을 깨우며 바람을 설레게 하는 매미가 타인의 시간에 갖혀 갉아먹는 요괴의 모습은 매미라고 할 수없다. 매미는 매미의 본래인생의 동그란 원반으로 돌아가야한다. 그래서 생태체계를 파괴하지않는 환경 속에서의 자연의 정령과도 같은 삶을 살아야한다. 매미는 자신의 본성을 잊어서는 안된다. 

 

비록 매미는 매미일뿐이고 스티븐 호킹박사가 되지못했지만, 스티븐 호킹박사는 여전히 스티븐 호킹박사다. 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혀 요괴가 되는 순간이 있다. 우리의 욕망은 항상 우리를 파멸로 이끈다. 매미는 자신의 인생의 문제를 스티브 호킹박사에게서 찾은 걸지도 모르겠다. 단어적 의미로, 스티븐 호킹박사는 인간을 대표해 매미에게 복수당했다. 저 '시간을 갉아먹는 매미'를 제작한 스티븐 호킹박사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도 나의 삶에 수많은 요괴들을 나와 분리하는 과정 중에 있다.

 

 

                                                                                      -

 

캠브리지를 대표하는 예술품에서 좋은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굉장히 진흥적인 볼거리를 본것 같은 이색적인 경험이였다.

 

'캠브리지의 유명한 _  수학의 다리'

 

캠브리지를 대표하는 이색적인 볼거리중 하나가 저 나무다리인데, 당시 저 나무다리를 가구를 제작하거나 못을 사용하지 않고 다리를 제작하여 꽤 유명해졌다. 이를 수학의 다리라고 부른다. 제임스 에섹스가 수학의 다리를 실제로 건설한 시기는 1749년이며, 그는 동일한 설계로 2회에 걸쳐 다리를 재건축했다. 강 위에 아치 형태로 굽어 있는 구조물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이 다리가 놀라운 점은 곧은 목재만 사용하여 건축되었다. 다리의 모양과 내구성은 곧은 목재의 배치 방식에 기반한다. 18세기의 경이로운 공학 수준이다. 또한 이 다리에는 못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설도 있지만 이는 사실은 아니다. 이전 다리는 철심으로 고정되었고 현재의 다리에는 너트와 볼트가 사용되었다. 가이드 말로는 오랜세월로 인한 부식과 날씨상황으로 인해 추후 다시 재공사 했다는 말이 있다.

 

우린 단순하고 투박스러운 나무 토막에서 재탄생된 수학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있다. 이 완벽한 수학적 아름다움이 주는 예술성은 작품과도 같다.

 

캠브리지는 옥스퍼드와 다르게 학교가 크고 화려하거나 거대한 성곽을 표현하는건 아니다. 적절히 학부별로 나뉘어져있기도 하고 외관을 수리하는 곳도 있다. 거리에 기념품숍이 잘되어 있는데, 귀여운 기념품숍이 많아 구매하고 싶은 물품이 많았다. 아트숍이나 개인 창작 디렉팅숍도 많다. 캠브리지 거리는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편인데 외관적으로 볼때 건물이 학부별로 나눠져 있다보니 야외는 조용하다. 각 학부의 외관에 큰 문양과 함께 학부를 상징하는 문양이 있는데 내부로 들어가면 학부 학생들이 많다. 거리에 대학로 연극을 한다는 포스터도 발견했는데 꽤 재밌는 광경이였다.

 

'캠브리지 건물, 거리'

'캠브리지 캠퍼스 도안'
'캠브리지 건물1'
'캠브리지 건물2'

 

캠브리지도 사진찍을 곳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를 촬영하기 쉽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눈으로만 담았다. 기념품 숍에서 사고 싶은것이 있었는데, 다시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영국여행지는 하루만 보는것으로 만족할 수없다. 캠브리지에 놀러왔으면 일주일정도는 살아봐야 할 것 같다. 여행지마다 색다른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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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 캠퍼스 거리 근처의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단골고객이 탄탄해 보이는 이 아늑한 레스토랑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넓다. 이곳에서 하나의 맛집을 알게됬다.

 

 

#4컷

'캠브리지 거리의 레스토랑'
'크림치즈 시금치 샐러드'
'감자스틱과 크림 닭가슴살 스테이크'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자두파이'

 

에핏타이져로 샐러드가 나오는데 오늘은 시금치 샐러드였다. 생 시금치에 알레르기가 있는 나는 소스만 먹고 가볍게 패스했다. 소스맛이 크림치즈와 견과류를 섞은 맛이였는데 짭짤하고 맛있었다. 두번째 감자스틱과 함께 나온 크림 닭가슴살 스테이크다. 잘구워진 닭가슴살에 크림 스튜 소스를 올려서 만든건데, 감자스틱을 크림소스와 함께 찍어 먹으면 또 맛있다. 별로 느끼하지 않고 잘구워진 닭고기를 촉촉한 크림스프와 함께 먹는 맛이였다. 크림소스가 고기에 충분히 적셔져서 부드러웠다. 단백질이 많아서 저 한조각으로 충분히 배부를 수있다. 마지막 디저트로 자두 파이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떠먹다가 파이와 구워진 과일과 함께 먹었다. 그리고 파이지와 함께 먹었다. 절반정도 남은 아이스크림을 파이와 섞어서 약간의 크럼블 푸딩형식으로 먹었는데- 그것도 꽤 맛있었다. 

 

식사 후 거리를 나와 이동하면서 가볍게 돌아다녔다. 캠브리지 거리는 한적한 편이다. 도로위로 영국 특유의 2층버스가 돌아다니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없는 구경이기도 하고 경험해보고 싶은 교통수단이기도 했다. 아침부터 흐린날씨의 연속이였는데 식사 후 거리는 조금 맑은 편이였다. 

 

'캠브리지 거리의 본인'

 

캠브리지 거리를 벗어나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는데, 아무래도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명품의 거리 아울렛에 도착했다. 나는 이곳에서 정말 많은 명품숍을 만났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도 존재하는 명품아울렛이 영국에도 있다보니 내반응은 시큰둥 했다. 신상과 이월상품이 함께 있었는데, 꽤 좋고 품질 좋은 제품이 많아서 하나 살까하는 아쉬움도 있다.

 

 

#5컷

'홀랜드 쿠퍼'
'마크제이콥스, 알마니 - 명품아울렛'

 

아울렛을 한참 돌아다니다 눈에띄는 명품을 발견했는데, 한국에는 없는 명품인 홀랜드 쿠퍼였다.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며 사고 싶은 제품을 보고 마음에 담았다. 살 수있는 5만원 정도의 저렴한 우산이 있었는데 고민했지만 다음 기념품숍을 위해 다음을 기약했다. 영국 브랜드인데 내눈에 보기에는 꽤 괜찮다. 고풍스러운 느낌의 다양한 크기의 가방은 물론, 캐주얼하면서도 세미정장느낌의 취향저격의 옷이나 눈에 띄는 가방 및 잡화가 많다. 나는 명품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울렛이 조금 불편했다. 고가의 상품을 사봤자 착용하는 시점은 많지 않은데- 사실 명품이라고 하지만 실용적이 않은 경우가 많고, 가지고 다니기 불편할 정도로 무겁기도 하다. 그런데 저 브랜드 제품은 한참을 봤을정도로 구매하고 싶었다.

 

마크제이콥스도 한국에서 많이 알려진 제품인데 그 많은 제품 중 저 귀여운 토끼에 끌려 들어가봤다. 심플하고 단조로운 디자인의 제품도 많다. 버버리나 구찌 혹은 프라다와 같은 명품도 많았는데 사실 들어가보기는 하고 사진 않았다. 알마니에 들어가 명품시계도 봤다. 너무 예쁜데 가격이 비싼편이다. 사실 알마니도 한국에 있어서 한국에서 사보기로 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거리에서 쇼핑을 했는데, 솔직히 사고 싶은 버버리 상품도 있어서 숍에 들어가서 해당제품의 가격표를 살펴보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높은가격에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밖에 없었는데, 610파운드라는 설정에 한국과 비교해보니 30만원정도 차이가 났다. 구매욕구가 하락했다- 내가 사고자 하는 제품은 한국에도 다 있는편이고 한국에서의 비교상품이 더 저렴해서 굳이 안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컷

'본인과 가이드가 준 오이탄산음료'

 

명품아울렛에서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가격비교만 해봤다. 그러다가 만난 일행 가이드분과 함께 거리를 동행하기로 했다. 가이드분이 사준 잇슈의 오이탄산이다. 잇슈는 오이로 만든 음료수나 도시락 류가 꽤있는데, 그중 오이 탄산을 선물해주셨다. 사실 오이 알러지있으신 가이드분의 대리만족이 아닐런지 싶다. 

 

나한테는 청량하고 개운한 오이 맛의 탄산음료였다. 식사 전에 먹으니 훨씬 감칠맛나고 입맛을 돋우었다. 입안이 개운해져서 기분이 좋았다. 특유의 오이향이 있기는 했는데 기분나쁘진 않았다. 

 

'맛있는 중화요리'

 

가이드 일행분과 길 건너편 대형 마트에 위치한 중화요리 집에 갔다.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제법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셨다. 모두의 입맛에 맞았다. 나는 닭튀김과 야채딤섬을 시켰는데, 나머지 음식과 함께 모두 다같이 먹었다. 매콤한 돼지고기 볶음과 짜장 볶음, 중국식 야채볶음이 나왔는데 한국 중화요리와 맛이 흡사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했으나 중국식 요리와 한국식 입맛의 적절한 맛이 났다. 계란밥은 포슬포슬한 편이였는데 볶음들과 함께 섞어먹기에도 좋았다. 

 

★ ★ ★ ★ 별 4개의 후한 점수를 드리고 싶다. 

 

식사 후 추워진 날씨에 몸을 웅크렸다. 일행과 함께 버스로 이동해 또다른 숙소로 갔다. 나는 호텔로 들어가면 잘나오지 않는 편이다. 룸에 들어가 얼른 히터를 틀고 온도를 높였다. 히터의 굉장한 소음소리로 시끄러웠지만 비교적 따듯한 상태에서 잠을 잤다. 좀더 방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포트기에 물을 넣고 뚜겅을 연상태로 스위치를 누르면 뜨거운 수증기가 금세 방에 가득하다. 나는 세번정도 히터와 함께 온도를 높였다. 

 

영국의 호텔 화장실은 굉장히 깨끗하다. 그래서 사용하기 편했는데, 더 좋은건 정말 뜨거운물이 쉴세없이 나온다는거다. 나는 일주일내내 단한번도 찬물로 샤워한적이 없다. 

 

호텔마다 bar가 있는데- 저녁식사 후 늘 열려있다. 그러나 나는 단한번도 간적이 없다. 많은 영국인들이 애용하는 공동 플레이 장소인데 아마도 피곤함을 이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내일 일정을 항상 생각해야한다. 난또 내일의 일과를 위해 잠에 들었다. good night~☆

 

 

 

By. _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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